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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연극 소개, 등장인물, 총평

by 이상한 나라의 쑤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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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연극 소개

서울역에서 노숙 중인 사내 '독고'. 어느 날 '염영숙'의 지갑을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 '올웨이즈'에서 그녀의 권유로 야간 알바를 시작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콜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말은 더듬으며 행동은 느리다. 그러나 아르바이트생 '시현'의 도움으로 업무를 잘 배워 스스로 일을 잘 해낸다. 그는 특유의 친절함으로 손님들과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고, 도움을 주는 등 능력을 발휘한다.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사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참고 사이트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03651#

 

불편한 편의점 등장인물

독고 : 알콜성 치매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서울역에서 거주하다 염여사를 만나 올웨이즈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는 인물이다. 

염여사 :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을 한 편의점 사장이다.

시현 :  20대 취준생 오후 알바생이다.  

오선숙 여사 : 50대 생계형 오전 아르바이트생이다.

경만 :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이다.

인경 :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온 희곡작가다.

불편한 편의점 총평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우연히 혜화를 지나가는데 '불편한 편의점 연극'이 눈에 확 들어왔다. 관람후기를 보면 대부분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힐링이 된다는 등의 관람후기가 많았다. 책이 재미있고 감동이 있기에 당연한 관람평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연말 방문해서 연극을 보았다.

 

유독 연말과 잘 어울리는 연극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각 인물들과 독고와의 스토리가 있다. 독고씨는 알콜성 치매고 발음이 어눌하며 행동이 조금 느린데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우리 주변을 다시 둘러보는 계기가 되는 연극이다. 

 

독고씨를 보면서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 장점에 대해서 칭찬하고 응원하는 방법,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나의 모습과 비교했다.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은 서툴지만 그래도 그처럼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면서 위로하는 방법, 다른 사람의 장점에 대해 담백하고 깔끔하게 칭찬하는 방법이 너무 좋았다.

 

각 인물들과 독고씨의 이야기가 너무 좋은데 그중 취준생으로 힘들어하는 시현에게 그녀의 재능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주고 응원해준 독고씨가 있어 시현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었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단점을 먼저 보고 비난하고 비평하고 욕하기 바쁜데 장점을 먼저 발견하고 그 장점을 이야기해주고 응원해 주는 건 너무 좋은 거 같다. 학생 시기가 지나면 성인은 칭찬을 받기가 어렵다.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칭찬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에 독고씨의 칭찬이 취준생으로 자존감이 낮아졌을 시현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배워야 할 점이다. 

 

시현 말고 가장 마음이 아프고 큰 깨달음을 줬던 인물은 경만이다. 독고씨가 경만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신처럼 될 거 같아 옥수수수염차를 건네고 경만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어 경만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경만은 그 이후 술을 끊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독고씨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였다. 작은 관심과 자신처럼 되지 말라고 하는 염려, 걱정 등이 있기에 따뜻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요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자신만 신경 쓰기 바쁜 세상에 독고씨의 위로가 경만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 같다. 

 

독고씨의 친절은 그녀를 알아본 염여사이다. 사람을 편견 없이 보려 하고 장점을 발견해서 한 사람을 변화시킨 염여사이다. 염여사처럼 편견을 가지지 않고 장점을 발견하고 독고씨가 할 수 있도록 그녀의 배려가 있어서이다. 과연 그녀처럼 모두가 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녀처럼 편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 편견 없음이 한 사람을 바뀔 수 있다면 편견 없이 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오전 아르바이트생 오선숙, 오후 알바생 시현, 매일밤 참참참을 먹는 경만이 독고씨의 배려와 관심, 위로, 칭찬으로 인해 바뀌었다. 작은 관심으로 인해 생긴 변화는 너무나도 큰 거 같다. 주위를 좀 더 둘러보고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해주면 독고씨의 주변인물들처럼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연말 독고씨의 위로를 보며, 배우는 건 어떠할까? 연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이나 불편하지 않고 따뜻한 편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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